제목 그대로의 영화.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넬로는 노동조합 등을 이끈다. 그가 일을 하게 된 곳은 정신병원. 그곳에는 정신병이 있는 이들을 우표붙이기 등 단순노동을 시킨다. 거기서 그들의 관리를 맡은 넬로. 그는 환자들이 아닌 노동자로 보고 조합을 세우며 그들과 더 큰 일을 하려고 한다. 그들과 회의를 하며 이야기를 존중하고 다수결을 통해 무슨 일을 할지 정한다. 마루장판 까는 일을 하게 된 그들. 연습을 하고 자신의 집 장판을 다시하며 더욱 연습을 시킨다. 그러면서 각 조합원들의 장점을 찾아 그들에게 더 전문적 업무를 시키고 조합을 더욱 키워나가는데…….
감동적이었다. 누구도 일을 시키기 꺼려하는 정신지체 장애인들. 그들이 각자의 특기를 살리고 서로 협력해가며 큰일을 해내고 발전해가는 모습은 보며 흐뭇함을 느끼게 된다.
장애인들의 노동조합은 자본주의 한국에서는 불가능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허나 방식이야 다르든 사회에 버려지고 포기해 병동에서 무의미하게 보내는 이들에게 발전과 성장, 치유와 회복의 기회가 주어지고 그것을 잡아내는 과정은 비슷한 일을 하려는 이들에게 감동과 동기부여 등에 도움이 되리라.
특히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더욱 소름이 돋았다. 영화기에 약간의 각색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를 더 잘 못 담았을 수 있으리라.
정신과 마음의 병은 바로 치유가 되지 않는다. 치유에는 장시간이 걸리고 회복의 노선에 들어선 것 같으면서도 뜬금없이. 그리고 자주 탈선을 한다. 극중 폭력적 인물은 회복에 들어서도 주먹을 휘둘러 일을 크게 벌이기도 하고. 주인공에게도 개인적 문제가 생기며 상황을 지치게 하고. 또 실수를 했단 책임감에 좌절을 빠트리기도 한다.
단순히 정신병이 아닌 마음에 가시벽을 친 이들. 그런 그들에게 다가가는 이들은 한 번 쯤 보면 좋을 영화였다.
교훈은 치료는 롱런이다. 게임의 마법처럼 한 순간에 회복이 안 되니 진득하게 노력하라.
그리고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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