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8일 화요일

에밀리 브론테 - 폭풍의 언덕


 광적인 사랑? 혹은 그 뒤에 숨겨진 욕망
 
  위더링 하이츠에 있는 언쇼 가. 그곳의 가장이 일이 있어 멀리 다녀오며 한 아이를 주어온다. 얼굴이 까무잡잡한 그 아이는 히스클리프란 이름을 얻고 위더링 하이츠에서 같이 지내게 된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던 히스클리프. 그럴수록 그의 아들인 힌들리의 질투와 분노는 심해진다. 그런 오빠와 달리 히스클리프와 친하게 지내던 캐서린. 허나 비참한 신분의 히스클리프는 미스터 언쇼가 죽자 힌들리에게 많은 구박을 받는다. 캐서린 역시 린튼가의 에드거에게 청혼을 받고 그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그것을 알게 된 히스클리프는 가출을 하고 몇 년 후 돌아오나 캐서린은 린튼과 결혼을 한 후였고 히스클리프의 복수가 시작된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거짓 포장한 광적인 사랑. 그리고 단순한 욕심.
  이 책에 대해 누구와 이야기 해 본 적이 없지만 설마 히스클리프를 찬양하는 이는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자신의 이기적 욕심으로 사랑하는 캐서린을 죽게 만든다. 때로는 포기 할 줄 알아야 하는데 바라는 것이 사랑하는 이의 행복이 아닌 자신의 욕망이었던 이. 그 욕망이 캐서린을 죽게 만든다. 또 그는 자신을 길러준 언쇼가와 캐서린의 남편인 린튼 가. 그리고 그 자손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은혜도 모르고 뒤끝도 쩌는 한심한 처사. 물론 당한 것이 있으면 복수하는 것을 옳으나 그가 미스터 언쇼에게 받은 은혜가 있으면 힌들리의 대우를 넘어가거나 복수를 해도 힌들리에서 끝내야지 그의 자식까지 괴롭힌다.
  그 뿐이랴. 자신의 찌질함에 놓친 캐서린. 그 사이에 그녀가 결혼하자 계속 찾아와 그녀를 괴롭히다 죽게 만들고 그래놓고서 그의 남편인 린튼 가에 복수를 하고 그의 자손들을 마찬가지로 괴롭힌다.
  내가 소설 속 인물이었으면 진짜 쇠꼬챙이로 뒤를 몇 번 찔러주고 싶었을 만큼 악인. 결국 그는 두 가문을 말아먹고 그들의 재산을 먹은 채 그들의 자손을 집에서 구박한다. 그 후 후반부에 그는 해탈을 했는지 부질없던 짓이니 뭐니 한다. 한편으로 거렁뱅이였던 그가 두 가문의 재산을 챙겼으니 분노가 사라진 것이 아닌가 하는. 물욕에 화신이 아니었나 생각도 든다.
마지막에는 캐서린의 자식을 괴롭힌 것이 찔렸는지 그녀의 유령을 보면서도 만족과 괴로움 등을 얻었을 그. 과연 그것은 사랑이인가? 아니면 정신병적 집착과 물욕이었을까?
 
  역시나 결론은 광적인 소유, 집착 등의 사랑은 엄청난 민폐를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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