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4일 수요일

조창인 - 등대지기





 모성애. 그 등대와 같은 사랑.

 재우는 구명도라는 무인도에서 등대지기로 근무한다. 4명 정도가 근무하는 그 등대 8년차 재우. 가족과 모든 연을 끊은 채 세상을 등지고 등대에 불을 밝히는 그. 그에게 어느 날 형에게 전화가 온다. 언제나 형만을 생각하던 어머니. 희생을 강요당하던 재우. 형과 크게 싸울 때 형이 흉기를 들어 재우를 위협해도 아무 반응 없던 어머니. 그런 가족들을 버린 재우였기에 형의 연락은 의외였다. 몇 년 만에 찾은 가족들.
 다 른 이들은 그대로였으나 어머니께서 치매에 걸린다. 형은 외국에 발령이 나서. 누나는 매형이 선거에 출마해서 어머니를 맡을 수 없다고 하는 상황. 그들은 몇 년 만에 재우에게 연락을 해 또 희생을 강요한다. 쿨하게 거절한 재우였으나 여러 사정으로 결국 구명도에서 재우는 증오하던 어머니와의 동거가 시작되는데...

 조금 오래 된 소설. 그래서 그럴까? 약간의 진부함. 짜증이 솟았다. 말도 안 되게 갈궈 놓고서 갑자기 숨은 사랑 드립이라니! 그 부분에 조금 짜증이 났다. 사랑을 하면 진작에 표현을 하던가.
 그런 스토리 적인 것은 넘기면 기본 표현이나 문장 등이 뛰어났다. 표현이나 비유, 문장 등 훌륭한 것이 많아 읽는 것에 스토리 적 외에 재미가 있었다.
 결말 부에서는 예상이 되는 어머니의 사랑이었고. 그들의 행동에 왜 그런 짓을 하면서 스스로 배드엔드들로 걸어가는 것에 갑갑함도 느끼며 짜증이 났지만 그런 극적 상황에서 지속되는 어머니의 사랑에 눈시울이 묽어지기는 했다.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 삶의 희망을 잃어도 빛을 밝혀주며 이끌어주는 등대와도 같은 그 숭고한 사랑에 관한 소설.
 개인적으로 느낀 교훈은 사랑을 하면 표현을 하라. 있을 때 잘해라. 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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