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럽다."
J는 멍하니 혼잣말을 했다.
비가 척..척... 내리던 17시 압구정 스타벅스에서 소설을 읽던 J는 혼란에 빠졌다.
소설속 주인공의 고뇌가 친구였고 하필이면 J는 요즘 친구와의 트러블이 있었고 그로인해 고민하던 때였다. J는 친구라는 키워드에 답답함과 분노를 느꼈고 K에게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히려 더욱 알수없는 혼란에 빠지게 됐다.
'결국 친구란게 뭐라는거야?'
J는 혼자 자문하게 되었고 답답함을 견지디 못하고 결국 문제의 Y와 E에게 연락을 했다. 조금 지나지 않아 Y에게 연락이 닿았고 갑작스런 연락에 Y는 당황 하는거 같았다.
"우리 친구 맞아?"
J는 답답함을 계속 느껴 왔던것에 대한 폭발이었는지 단번에 알면서 모를것만 같은 자신만이 아는 의미의 질문을 했다.
"난 그렇게 생각해."
Y는 그렇게 대답했고 우리의 문제는 대화로 이어져서 결국 잘 해결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E와의 대화에 있었다. E는 Y와 대화가 끝난 뒤 얼마지나지 않아 연락이 닿았는데 E는 성격이 J와는 많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E는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친구라도 쟤는 쟤, 나는 나. 견디지 못하겠으면 너가 떨어져나가. 난 원래 이러니까. E의 이런 특별함은 J에게 호감을 불러일으켰지만 동시에 비호감이 되어버리는 이중적인 아이러니한 상황을 언제나 만들곤 했다.
"J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할 이유가 있어?"
E는 J에게 물었다.
"응.. E 넌 왜 그렇게 태평해? 왜 연락을 하지 않는거야? 우리가 친한게 맞을까?"
J는 언제나 그렇듯이 남들이 고민하지 않는걸로 고민에 빠져 혼자 심각했다.
"그런걸로 너가 그렇게 생각하는걸 보니 우리 한번 만나야겠다."
E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해하지 못 했고 다만 내가 심각해 보여서인지 만나자고 이야기해왔다.
사실 J는 언제나 E를 친구로만 생각하진 않았다. 그건 J가 특별해서도 E가 매력적이라서도가 아니라 마치 J가 E를 알게 된것이 처음이었던 시절 그무리의 누구보다도 J는 E와 처음 친해졌고 그것은 J에게는 특별한 일이 었다. 그뒤로 J는 E에게 빠졌고 아직도 빠져있는중이었다. 하지만 결코 그것이 사랑이거나 하는게 아닌 순수하게 E에게 빠졌다. 그렇기 때문에 더 혼란스러웠다.
그날 밤 집에 돌아온 J는 '만나고 싶다!'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룰수 없었다. 만나고 싶은게 사실이지만 이러한 일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야하는 형편이기에 많은 생각을 했다. J는 갖고 싶은게 있으면 갖고 싶어하는 성격이 었지만 E를 언제나 갖고 싶지만 동시에 또 갖고 싶지 않았다. E의 성격과 닮은 이중적이면서 아이러니한 이런 감정을 알 수 없었다. E와 이야기 하게되면 J는 언제나 혼란에 빠진다.
J는 만나자고 생각 하고 나서 괜시리 '괜히 책을 읽어서 Y와는 좋은 결과를 가지게 되었지만 E와 또 엮여서 더욱 혼란스럽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E 만나자. 보고 싶다."
J는 먼저 E에게 연락해 숨김 없이 이야기했다.
"그래, J 내일 어디서 만나 월차 빼고 갈께."
E 역시 성격에 맞게 쿨하고 빠른 대처로 J를 만족시킬만한 대답을 해주었다.
J는 지금 공황 상태다 이 만남을 통해 '몇년간의 숨겨온 우정안에 있는 이중적인 속마음을 내보일것인가?' 아니면 '언제나 처럼 E에게 칭찬을 자주 해주는 좋은 사람으로 만날것인가?'
J는 아직도 한숨도 못 잤다. 6시가 되기 7분전 J는 언제나 E를 만나려고 생각하면 잠을 이룰수 없었고 이것이 설레임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J는 E가 자신이 원하는데로 가장 이상적인 친구로써 같이 평생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관계라는게 어려울것이라는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J는 갑작스레 씻기 시작했다. 마치 금방이라도 만나러 갈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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