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란 거대한 굴레에 묶인 남성들의 이야기.
역시나 오쿠다 히데오. 언제나 그렇듯 정말로 이 지구 어디에선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을 법한 일을 그려냈다. 정말로 뛰어난 상상력인지. 아니면 관찰과 정보 등 수집을 통한 것인지.
일단 이 책은 단편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그의 책. 특히 단편들이 그러하듯 주인공에게 일이 일어나 그 문제로 고민을 한다. 점점 심해지는 갈등은 극대화 되고 그 순간 주인공은 무언가를 깨닫는다. 화의 분출과 깨달음으로 일은 무사히 해결. 이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의 작품 girl과 세트로도 자주 보이는데 아마 걸은 직장여성들에 대해 그렸다면 해당 작품은 직장 남성들에 대해 그렸기 때문이리라.
뛰어난 점은 단순히 직장의 갈등만을 그린 것이 아니었다. 주 배경은 직장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제목으로 선정 된 마돈나는 사내의 마돈나. 유부남이 그녀를 좋아하게 되며 혼자 망상을 하고 고민하는 이야기. 그 외에도 부서간의 갈등. 상사와의 갈등. 아버지에 대한 걱정 등 다양한 이야기. 그리고 실제로 누군가 겪고 있음직한 이야기를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냈다.
교훈이랄 것은 마땅히 없다. 다만 직장인에게 한 번 쯤 권하고픈 소설. 이 책은 그저 어떤 것을 틀렸다 하기 보다는 일반적 직장인들이 느낄법한 일과 고민에 틀린 것이 아닌 다르게 생각하기와 그럴 수도 있다는 공감과 이해를 전하는 작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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